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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블로그 이름 처럼 블로그를 꾸준하게 운영한지도 어느덧 10년차가 되었다.
2015년에는 파릇파릇한 대학생 3학년이였는데, 이제는 의도치 않은 나이 개정으로 인해
몇년 째 29살로 살고 있는 진짜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
 
블로그를 시작한 원래 목적은 내가 편히 찾아볼 수 있게 만든 메모장 개념이였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쓰면 쓸수록 나만의 메모장을 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점차 글을 쓸 때 대충 쓰지 않고 공들여 쓰게 되었고, 내 덕분에 문제를 해결했다는 댓글을 보거나
나와 같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했던 일들을 겪다보니 지식을 공유하는게 즐겁고 뿌듯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만큼 블로그는 나에게 있어서 고마운 존재이고, 내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보물인 것 같다. 
 
그래서 블로그를 운영한지 10년차 부터는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기술들을 남들이 더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하고, 좋은 기술이 있으면 알기 쉽게 풀어나가는 등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졌다. 
이를 통해 또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면서, 작년 말에는 글또* 모임도 시작했다. 

* 참고로 글또 모임은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의 줄임말로, 같은 직군에 있는 사람들끼리 좋은 영향을 주고, 같이 성장하는 커뮤니티이다. 

 
확실히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장 측면에서 자극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매년 내가 혼자 작성해왔던 한 해 회고록을 블로그를 운영한지 10년차에 공개적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한 해를 돌아보자. 
 


2023년 목표 달성 여부 

 
 

 
이건 내가 재작년에 세웠던 2023년의 목표다. 너무 개인적인 것들은 까맣게 칠해버렸다. 크고 작은 목표들이 있었는데, 큰 목표에 가중치를 더 두고, 작은 목표에는 가중치를 작게 둔다면, 작년에 세웠던 목표는 80% 정도 달성했다. 그 중 채우지 못했던 20%의 일들을 나열해보자면, Gitbook에 책 한권을 집필하는거였는데 첫페이지도 작성 못한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그리고 올해 목표 중 가장 큼지막한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시장 상황이 달라져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이건 2024년에 이룰 예정이다. 그리고 기분 좋은날 돔페리뇽을 마시기를 목표로 세웠었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기분 좋은날이 오지 않았다. ㅋㅋ
 
2023년 목표 중에 잘했던 점은 쓸떼없는 소비를 많이 줄이고, 저금을 많이 했다는 것, 분기마다 혹은 그 이상으로 캠핑🏕️ 또는 여행을 다녔다는 것, 시간을 나름 효율적으로 썼다는 것, 운동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개선했던 것, 한달에 두 권 이상 꼭 책을 읽었던 것, 한 달에 한 번 나를 챙기는 시간을 가졌던 것, 그리고 내 생각과 목표를 항상 글로 기록하고 들여다보았다는 것! 
 
 
 
이렇게 연초 계획을 세우고,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못 이뤄낸 일들도 많지만, 예상치 못하게 이뤄낸 일들도 많다는 것이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가 그 방향만 잃지 않으면 어느새 원하던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 이라는 것을 항상 깨닫게 된다. 
그러던 와중 글또 성윤님이 공유해주신 '애플 CEO 팀 쿡의 인생 25년 계획' 영상, 내가 말하고 싶은게 여기에 담겨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gXrFK5XQA4

 
 
팀 쿡은 예전 자료들을 찾다가 우연히 '25년 계획'이 담긴 박스를 찾았다고 한다. 그 때 계획에서 18개월에서 24개월 정도의 계획은 얼추 종이에 쓰여진대로 흘러갔다고 한다. 그런데 24개월 이후의 계획에서는 인생에서 하나도 그 종이대로 된게 없다고 ㅋㅋ, 무튼 팀쿡이 말하길 여기서 배울점은 인생은 하나도 예측이 안된다는 걸 배웠다고 한다.
 
링컨이 한 말중에 이런말이 있다고 한다. '인생을 예측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팀쿡이 말하길,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 다니던 회사가 망할수도 있고, 잘될수도 있고, 한 회사를 다닐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어디로 가야할 지' (North Star*) 를 아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어디로 갈지라도, 세상이 바뀌더라도 자기가 가려는 길을 잘 찾아서 따라가야한다고. 
 
 
 


계획과는 다르게 추가로 이뤄낸 일들과 깨닫게 된 것 

 
 
계획과는 다르게 추가로 이뤄낸 일들은, 내가 인생에서 생각하던 방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아니면 정말 우연히 찾아온 기회이거나 ! 내가 인생에서 생각한 큼지막한 방향은 기술 + 내 꿈 , 도전정신, 건강, 여유, 인간관계 등이있다. 우선 이 큼지막한 방향을 모두 이루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 부터 시작해야했다. 아래 사진은 내가 연초에 링크드인에 올린 글인데, 하루를 3일로 사는 방법이다. 저렇게 몇번 하다가 못했지만, 하루를 3일로 쪼개 사는건 좀 힘들고, 하루를 2일로 사는건 괜찮아서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 
 

 
우선 기술 + 내 꿈, 도전정신 부문에 있어서는 내가 정말 존경하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곳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었다. 그 기회는 아직도 이따금씩 꿈에 나온다.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
 
또한 강의 제안을 몇차례 제안 받았었다. 남들을 가르치고, 강의 결제를 하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 일에 집중하고 싶어 모두 거절했지만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이다. 
 
봄에는 2박 3일동안 이루어지는 해커톤에 참가했었다. (내 연차 3개ㅠㅠ)내 전문 분야가 아닌 보안 쪽이라 입상은 못했지만, 리액트를 이용해 웹페이지를 만들고, 가상화폐 지갑까지 연동 해봤다는 점에서 도전정신 측면에서는 뿌듯하지만, 3일 연차는 아깝게 되었다. 다음엔 내 분야에 맞는 도전을 더 해보는걸로.. 
 
또한,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한달에 한번 했다. 이건 5년 째 진행중이다. 내년에도 신청을 해두었는데, 선발이 또 될진 잘 모르겠다. 더불어 프리뷰어스 활동도 하면서 원서가 적절한지 검토하는 일을 했다.
 
영어회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약 반년 동안 일주일에 3번 30분씩 원어민과 대화하는 연습을 했다. 지금은 다른 일로 바빠서 잠시 중단했는데, 말짱도루묵이 되기 전에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역시 영어는 안쓰면 까먹게 된다. 
 
몇개월 동안 혼자 논문리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꾸준히 진행하다가, 지금은 읽은 논문은 많은데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잠시 중단했다. 이것도 올해 다시 재개할 생각이다. 
 
가을 쯤에는 모두의연구소에서 Auto-GPT를 이용한 서비스 제작 관련 모임을 하다가 중간에 중단했다. 원래는 Vision 분야만 하지말고, 다른 분야도 지식을 넓혀가자 라는 측면에서 시작한거였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하던 일 더 잘하는걸로. 지금 생각하면 잘 포기한 것 같다. 포기를 하더라도 잘한일로 만들면 된다. 
 
12주 간 메모어 활동을 통해 회고록을 쓰고, 자신을 돌아보는 연습을 했다. 그 덕분에 회고록 쓰는 법을 배웠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번외로 부동산 관련 강의를 60만원 어치 끊었었다. 무더운 여름에 땀 한바가지 흘리면서 40-50대 분들과 지역 임장 다니며 정말 많이 배웠다. 부동산 관련 공부는 아직까지도 진행중이며,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재밌다는 생각을 한다. 이건 나이가 어느정도 들때 까지 꾸준하게 해볼만한 공부 같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당연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회사생활을 아주 열심히 최선을 다 했다. 회사에서도 달성해야 할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잘 달성해냈다. 앞으로는 전년도 보다 더 난이도 있고, 적절한 목표를 세워 또 열심히 일해보려고 한다. 사실 기술 분야에 있어서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가고, 더불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하는 일은 회사 일을 잘하는 것이다. 이게 제일 기반이 되어야하고, 위에 나열한 것들은 부수적인 것들이며, 회사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잘할 수 있게 해주는 도움 역할 같은거다. (진짜다) 
 
 

 
그리고 나머지 건강, 여유, 인간관계에 있어서 계획했던 것 외에 추가로 이뤄낸(?) 일들과, 깨닫게 된것들은 아래와 같다. 
 
거북목을 조금 고쳤고, 크로스핏 했을 때 다쳤던 무릎과 어깨를 운동으로 회복했다. 운동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할 생각이다. 그리고 연중에 심폐소생교육을 받았다.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는 휴식을 가졌다. 2023년 한 해 동안 괌, 방콕, 제주도, 포항, 강릉, 제천 여행과 N번의 캠핑을 다녀왔다. 특히 캠핑은 나에게 있어서 쉼과 같은 존재라 캠핑가서 사부작거리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들어 좋은 것 같다. 이것도 나이들어서까지 할 수 있는 좋은 취미인 것 같다. 특히 영하 17도에 했던 캠핑은 잊혀지지 않는다. 나이들면 영하 17도는 조금 힘들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여러 친구들로부터 생일이 아닌 때에 선물과 편지를 자주 받았던 한 해였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 해 였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캡쳐해서 아이폰 앨범 Favorites 폴더에 간직하고 있다. 🤍 가끔 이런거 볼 때 마다 큰 힘이 되는거 같다. 
 
 
 
 
이렇게 2023년에 해왔던 일들을 쭉 보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한 해를 계획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건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의 문제점을 캐치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해준다. 2023년을 지내면서 아쉬웠다고 생각되는 일들 중 하나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조금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올해는 유익한 글들을 더 많이 작성해보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회고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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